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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얼마를 저축해야 할까?”입니다. 물론, 목표 저축 금액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저축할 것인가”, 즉 저축 순서입니다. 저축 순서를 잘못 설정하다보면 세금 혜택을 놓치거나,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상금을 마련하지 않고 투자에만 집중한다면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했을 때 투자 자산을 저점에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401k 매칭 기회를 놓치면 더 많은 저축 기회를 놓치는 셈이 됩니다. 이런 실수는 목표 달성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축 순서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순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은퇴 전략입니다. 올바른 순서를 따른다면 단기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상금부터 은퇴 계좌 (IRA), 투자 계좌까지 단계별로 저축하는 기본적인 순서를 알아보겠습니다. 이게 꼭 정답이 될수는 없지만, 각 단계의 이유와 장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보세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저축 순서에 가장 첫번째는 비상금 마련하기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은퇴를 위해 곧바로 투자나 은퇴 계좌에 돈을 넣고 싶어 하지만, 비상금 없이 시작하면 갑작스러운 지출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비상금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자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안전수단입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의료비, 자동차 수리비, 또는 일시적인 실업 상태에서 비상금을 사용하면 투자 자산을 불리한 시점에 매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비상금이 없다면 이율 높은 신용카드나 대출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이라면 3~6개월치 생활비, 가족이 있다면 9~12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마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싱글인데 매달 생활비가 $3,500라면, $10,500에서 $21,000까지를 비상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본인이 부양할 가족이 있고 매달 생활비가 $5,000라면, $45,000에서 $60,000까지는 보유해야 안전합니다.
비상금은 안전하고 쉽게 인출 가능한 계좌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상금을 보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입니다.
고금리 부채(예: Credit Card Debt)는 재정적으로 가장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평균 이자율은 20%를 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치하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반면, 대부분의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7~10% 수준이므로, 고금리 부채를 갚지 않고 투자를 계속한다면 재정적으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고금리 부채 상환은 은퇴 준비의 첫 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잔액 $10,000를 연 20%의 이자율로 유지하면 매년 $2,000의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반대로, 이 부채를 먼저 상환하면 매년 $2,000의 지출을 절약하고, 이를 저축이나 투자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고금리 부채는 재정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를 빠른시점에 상환함으로써, 불필요한 이자 지출을 줄이고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부채를 정리한 후에는 저축과 투자 전략을 세우기 훨씬 더 쉬워질 것입니다. 고금리 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여러분의 재정적 목표를 향한 가장 강력한 첫걸음입니다.
401k 고용주 매칭 (Employer Match) 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고융주 매칭은 간단히 말해, 여러분이 401k 계좌에 저축하는 만큼 회사가 일정 비율로 추가로 더해주는 혜택입니다. 이 추가 기여금은 말 그대로 “공짜 돈”이기 때문에, 무조건 활용해야 하는 베네핏입니다.
고용주 매칭 금액은 단순히 기본 저축 금액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복리의 힘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크게 불려줍니다. 예를 들어:
이 매칭 기회는 세금 혜택도 제공합니다. 401k에 저축한 금액은 세전 소득으로 계산되므로, 현재 소득세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매칭해주는 %는 다르기 때문에 최소한 매칭 해주는 %만큼은 401K 에 저축을 하시는게 이득입니다.
주의하실 점 두가지
Vesting 기간 확인: 회사 매칭 금액이 곧바로 내 자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근무를 해야 매칭 금액이 완전이 내 것이 되게 됩니다. 이 Vesting 조건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Employee Handbook이나 HR 부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경우, 6년 이상 근무했을 때 매칭 금액의 100%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이하로 근무했을 경우에는 정해진 금액(비율)만큼만 수령 가능합니다.
투자 옵션 점검: 401k 설정했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대체 초기 설정 시에는 Target Date Fund와 같은 기본 투자 옵션에 자동으로 배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arget Date Fund는 은퇴 예상 연도를 기준으로 설계된 펀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보수적인 투자로 전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 옵션이 항상 본인의 투자 목표나 성향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다른 투자 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으니, 꼭 자신의 투자 옵션을 확인하고 필요시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401k를 최대한 활용했다면, 다음 단계로는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를 고려해야 합니다. IRA는 401k와 함께 은퇴 자금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계좌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계좌는 Traditional IRA와 Roth IRA입니다. 두 계좌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계좌를 선택해야 합니다.
Traditional IRA는 지금 세금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옵션입니다. 이 계좌에 저축한 금액은 세전 소득으로 간주되어 현재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나중에 은퇴 후 인출할 때는 해당 금액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고소득자로서 세율이 높다면, Traditional IRA를 활용해 현재 세금을 줄이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출 시 (아마 은퇴 후)에는 세율이 낮아진다는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반면에, Roth IRA는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 옵션입니다. Roth IRA에 저축한 금액은 현재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없지만, 나중에 투자 수익과 함께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소득이 낮아 세율이 낮거나, 은퇴 후 세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Roth IRA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Roth IRA는 원금을 언제든 페널티 없이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합니다.
두 계좌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득 수준과 은퇴 후의 세율을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세율이 높고 은퇴 후 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Traditional IRA를 선택해 현재 세금을 줄이고 미래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지금 세율이 낮고 은퇴 후 세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Roth IRA를 선택해 미래의 세금을 줄이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연봉이 $60,000인 경우 세율이 낮아 Roth IRA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연봉이 $200,000 이상인 경우 현재 세율이 높으므로 Traditional IRA를 통해 세금 공제를 받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 중 하나를 결정하기 어렵다면 두 옵션을 혼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소득이 변동되거나, 미래의 세율이 불확실한 경우 두 계좌를 병행하여 세금 혜택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간 IRA 한도를 활용해 절반은 Traditional IRA에, 나머지 절반은 Roth IRA에 저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Roth IRA와 Traditional IRA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단순히 나이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지만, 나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두 옵션의 차이는 주로 세금 혜택이 현재와 미래 중 어느 시점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소득 수준과 은퇴 후 세율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젊은 나이, 특히 40세 이하라면 Roth IRA가 더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기에는 소득이 비교적 낮은 경우가 많아 세율도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Roth IRA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 저축한 금액에 대해 세금을 낸 뒤, 나중에 투자 수익과 원금을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젊을수록 복리의 힘을 오랜 기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Roth IRA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은퇴 후 세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납부하고 이후 세금 부담 없이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Roth IRA가 더 적합합니다.
반면, 40세 이상이라면 Traditional IRA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0대 이후에는 소득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로, 세율도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Traditional IRA를 활용해 현재 소득에서 세금 공제를 받는 것이 더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150,000 이상이라면 세율이 24% 이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금 공제를 통해 저축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고 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나중에 세금을 내더라도 부담이 적습니다.
추가적으로 또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첫째, 현재 세율과 은퇴 후 세율을 비교해야 합니다. 현재 소득이 낮고 세율이 낮다면 Roth IRA가 적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현재 세율이 높고 은퇴 후 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Traditional IRA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은퇴 후 예상되는 소득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은퇴 후 연금이나 임대 수익 등으로 인해 과세 소득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 은퇴 후 세금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Roth IRA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은퇴 후 소득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세율이 매우 낮아진다면 Traditional IRA를 통해 현재 세금 공제를 받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셋째, 현재의 소득 수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득이 Roth IRA의 기여 한도를 초과한다면 Traditional IRA를 선택하거나, Backdoor Roth IRA와 같은 전략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소득 제한이 없는 Traditional IRA를 먼저 활용한 뒤 Roth IRA로 전환하는 방식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40세 이하라면 Roth IRA가, 40세 이상이라면 Traditional IRA가 더 적합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일 뿐입니다. 나이를 포함해 현재 소득 수준, 은퇴 후 세율, 그리고 은퇴 시점까지 남은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정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고, 이를 꾸준히 관리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IRA까지 저축을 하고도 추가 여유 자금이 있다면, 그다음으로는 401k 최대한도(Max Out)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앞서 IRA에서 Roth IRA를 선택해 미래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취했다면, 이제 현재의 세율을 낮추는 데 집중할 수 있는 401k Max Out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401k 최대한도는 50세 미만은 $22,500, 50세 이상은 $30,000(추가 기여 포함)입니다. 이 금액은 매년 물가 상승률에 따라 조정되므로, 매년 업데이트된 한도를 확인하고 최대한도로 저축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 옵션의 디테일한 정보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